'실물경제 주관부처 위상 강화' 기대 표시중기청 강화·ICT전담 부처 신설로 관련 조직 축소 불가피
지식경제부는 15일 발표된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로 명칭과 기능이 변경됨에 따라 향후 부처의 역할과 위상 변화에주목하고 있다.
지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로 명칭이 바뀌면서 통상 업무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1998년 통상산업부에서 산업자원부로 명칭과 조직이 개편되면서 넘어간 통상업무가 15년만에 넘어오자 산업과 에너지, 무역을 아우르는 실무경제 주관 부처로서위상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 관리들은 그동안 실물 경제 분야인 통상업무가 정치 영역인 외교부 산하로 들어가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국가 교역 역량 확대을 제한하고 있다는 뜻을조심스레 제기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통상 업무가 외교부 산하에서 마치 더부살이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산업, 통상, 자원을 한데 묶어실물경제 주관부처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5년만에 통상산업부 시절 업무를 되찾아 내심 반갑기는하지만 넘어오는 조직과 인력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보고 판단해야 할 것같다"고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정부 조직 개편 내용 중에서 중소기업청의 기능 강화와 ICT(정보통신기술) 전담 부처 신설로 지경부는 관련 조직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산업경제실 산하에 중견기업국을 신설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중기청이 중견기업 육성 업무를 전담하게 된 데 대해서는 내심 편치 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인수위의 부처별 기능 조정이 마무리되면 결국 중소·중견 기업 정책 입안 및 R&D 지원 업무는 계속 맡고 중기청은 특화된 기능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관급 인사가 수장을 맡는 ICT 전담 부처 신설로 인해 지경부는 노무현 정부시절 정보통신부에서 넘어온 소프트웨어,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 관련 업무는 신설조직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전자 등 산업자원부 시절에 주관하던 분야는 그대로 남아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위가 향후 부처별 기능 조정과 연계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우정사업은 부처의 핵심 주력 업무와는 큰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bum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