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성 행사' 지적도.."방송사에 공식 업무협조하는 게 정도"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전력예보와 절전 홍보를 위해 방송사 기상캐스터들과 오찬을 했다.
홍 장관은 9일 낮 12시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주요 방송사 여성 기상캐스터 25명과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이 참석한 가운데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홍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파 때문에 전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일기예보시 국민들에게 전력수급 상황을 알리고 전 국민의 자발적 절전동참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앞서 7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중이용 서비스업계 대표들과 명동거리를 돌아다니며 '절전 스티커'를 배포하는 등 동절기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절전 전도사로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오찬과 관련, 정부가 전국민적인 절전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방송사에 공식적으로 업무 협조를 하는 것이 정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력수급 비상 시기에 장관이 절전 홍보에 나선 점은 이해하지만굳이 여성캐스터 수십명을 불러 이벤트성 행사를 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