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정책성 중요성 함께 고려" 삼정KPMG 연구결과
전자부품업체 등 중국에 진출한 일부 업종은 한국으로 복귀해 사업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코트라와 공동으로 삼성KPMG에 의뢰해 시행한 유턴 유망업종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경제적 효과와 고용창출, 지역균형 발전, 국내총생산(GDP) 증가, 무역수지 개선 등 정책적 중요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유턴 유망업종을 선정했다.
최우선 유턴대상으로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통신장비 등 5개 업종이선정됐다.
중국에 진출한 이들 업종의 법인은 85개로 업체당 평균 580억원이 투자됐다.
중·단기 유턴 대상으로는 의복, 의복 액세서리·모피, 가죽, 가방·신발, 전기장비, 기타 운송장비 등 제조업이 꼽혔다.
차후 유턴 대상은 섬유제품 제조업(의복 제외), 화학물질·화학제품, 고무 제품·플라스틱 제품, 1차 금속, 금속가공제품, 의료·정밀·광학기기, 시계, 기타 기계·장비 등 제조업이다.
식료품, 음료 등 제조업은 유턴 고려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유턴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 1명이 1시간 동안 1달러어치를 생산할 때 받는 임금을 의미하는 생산성조정 임금은 중국이 2015년에 미국을 따라잡고, 2017년에는 한국의 88%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건비, 지가, 물류비, 법인세, 관세를 기준으로 비용을 따졌을 때 중국보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게 경제적 효과가 가장 큰 업종은 전기 장비였다.
연구 보고서는 최우선 유턴 대상 5개 업종이 국내로 복귀하면 8만5천∼51만1천명분의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총생산(GDP)을 7조5천억∼42조2천억원 늘리는 효과가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과거에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떠났던 우리 기업이 비용구조를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유턴 기업에 대해 법인세·관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부여하겠다"고 밝혔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