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평균 109.03달러…"국내 휘발유·경유도 최고가 기록"
지난해 중동산 두바이유 국제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원유로, 국내 유통되는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3일 대한석유협회·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작년 두바이유 평균 현물가격은배럴당 109.03달러로, 종전 최고가이던 2011년 105.98달러보다 2.8% 상승했다.
월 기준으로는 이란에 대한 EU의 금수조치로 원유 수급 불안이 증폭하던 3월의122.49달러가 최고가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8년 6월(127.90달러)과 7월(131.31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연중 최저가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가시화하던 6월의 94.38달러였다.
2000년 배럴당 26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는 2004년 33달러, 2006년 61달러, 2008년 94달러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61달러까지 폭락했다.
2010년 78달러로 반등한 뒤 2011년 리비아 사태 등 중동 정세 불안을 틈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작년 두바이유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자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치솟았다.
주유소 판매 기준 휘발유 연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2.9% 상승한 ℓ당 1천985.76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자동차용 경유도 1천806.34원으로 역대 가장 비싼 가격대를 형성했다.
국내 유통 가격은 작년 9월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이달 2일 기준으로 휘발유는 1천929원, 경유는 1천754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올해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다소 낮은 배럴당 100~110달러대가 될것이라는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 전망이 나옴에 따라 국내 가격도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바이유와 함께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작년 평균 111.67달러로 2011년(111.08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94달러 하락한 94.16달러를 기록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