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 회장, 롯데 신격호 회장 등의 말 추가.제목 수정.>>"경영환경 어렵다"..시무식서 위기극복 한 목소리'관행·기득권 다 버리자', '국민지탄 받지말자', '불감증 탈피하자' 주문도
기업들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하고 2013년 경영의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전자[005930]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삼성의앞길도 순탄치 않아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위기의식을 일깨웠다.
그는 "불황기에는 기업경쟁력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며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면서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며 도전 의식을 자극했다.
이와 함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어려운 이웃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회공헌사업을 더 활발히 추진할 것도당부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양재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올해 현대·기아차의자동차 생산·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4.07% 늘어난 741만대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의 방침을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유럽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질적인 성장으로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지속적인 경영성과 창출을 통해기업가치 극대화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을 가지자"고 역설했다.
그는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최고의결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올라 신년교례회를 통해 데뷔했다.
최 회장은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가 현지 사업 결산과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받는 등 연초부터 의욕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를 과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화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새해 인사모임에서 "일등기업이 아니면 성장이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시장 선도기업 LG'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새해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시장 선도'와 '철저한 실행'을 새해 화두로 제시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의 중심축인 철강사업에서 생존을 건 치킨게임이가속할 전망이고 전 사업부문에서 극한의 시련을 감내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신년사를 통해 예고했다.
그는 "우리 조직이 착시현상과 불감증에 사로잡혀 있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가치 경쟁을 통한 패러다임의 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경영, 독점적인 기술력 확보, 리스크 관리 등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용혼(熔魂)의 사상'으로 주인의식을 실천했듯이 '혼이 깃든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동안 여러 번의 위기를 잘 헤쳐 왔지만 우리 앞에 다가온 상황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가득하다"며 "수년간 지속적으로 반복된 위기에 길들어 무감각해져 있었다면 다시한 번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고 점검해야 할 때"라고 다그쳤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시련의 시기에는 각 기업의 실력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 사업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내실 있는 성장, 질적인 성장에 대해 더욱 많은 고민을해야 한다"며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역삼동 GS타워에서 시무식 행사를 열고 올해 경영목표를 '업계 최고의 성과 창출'로 정했다.
새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허진수 부회장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위기를 넘어 일상화가 됐다"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위기 극복 의지를 내비쳤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공항동 대한항공[003490] 본사에서 개최한 시무식에서신년사를 통해 '관행과 기득권을 다 버린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재검토해 새로운 틀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동행'을 제시, 작년 '소통'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의 위기를 극복한 결실을 올해는 '동행'을 통해 이웃과 나누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간단한 시무식을 했다.
구속 수감중인 김승연 회장은 별다른 '신년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그룹의 경영 방침을 '솔선수범'으로 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경제민주화 실천을 거론했다.
그는 "기업의 경제민주화가 시대적 화두가 됐다. 기업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지탄받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기업의 경제민주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은 신년사에서 '성공퍼즐 2013'을 경영 지침으로 내세웠다.
이 회장은 "퍼즐의 어느 한 조각이라도 빠지게 되면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퍼즐의 각 조각은 '너와 나'이고 너와 내가 한 조각씩 성공의 이유를 만들어 코오롱[002020]의 미래라는 큰 퍼즐을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전 임직원은 -1'이라고 적힌 배지를 나눠 달았다.
이는 1만2천여명 전 임직원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결과는 Ɔ'이라는 의미로, 한명의 임직원도 업무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코오롱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서종욱 대표는 신년사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는 회사 명운을결정하는 중대한 전환기"라며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해 원가 혁신 활동 강화와 현금 유동성 개선, 조직 효율성 제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이동희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두 번 생각하기(Think Twice)'와'꿈을 크게 가지기(Dream Double)'를 임직원에게 거론했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시무식에서 '행복'을 콘셉트로 한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하면서 "고객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은 상의회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이라면서 어려운 때일수록열심히 뛰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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