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붉은 닭의 힘찬 기운을 품고 밝았습니다.
지난 2016년은 사회·경제적으로 유난히 위기와 변화가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생명보험업계를 둘러싼 현실도 혹독했습니다. 저금리와 저성장 등 완연한 '뉴-노멀(New-Normal) 시대'로의 진입은 생보사 영업환경을 크게 악화시켰습니다.
올 한해에도 많은 불안요인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보험산업의성장 가능성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2021년 도입하기로 결정된 IFRS17 등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는 생보사의 경영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 4차 산업혁명 등이 산업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켜, 전통적인 생명보험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생보업계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해 올 한해 우리 업계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에 대해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업계 스스로선제적인 자본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둘째, 고객 맞춤형의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합니다.
셋째, 판매 및 마케팅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넷째, 국민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국민이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및 역할도 필요합니다.
송나라 도원이 지은 불교서적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백척간두(百尺竿頭)진일보(進一步)' 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책을 찾는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성장과 번영의 트리거(Trigger)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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