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거래일 만에 하락…1,200원대 유지

입력 2016-12-26 15:51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201.4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6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201.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오후 한때 1,197.8원까지 떨어졌지만, 마감시간을 약 50분 앞두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1,200원대로 복귀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기는 지난 13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6.0원 급등했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있다는 전망과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것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이번 주 들어 조정을 받은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이 크리스마스 연휴 등으로 휴장하면서 외환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며 "장중 차익실현 매물과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위안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4위안 내린 6.9459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0.01% 올린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일단 한풀 꺾였지만, 앞으로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잠시 숨 고르기를하다가 다시 오름세를 탈 수 있다.



최근 블룸버그가 집계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의 중간값은 내년 1분기 1,200원, 2분기 1,203원 등으로 1,200원을 웃돈다.



민경원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조 자체는 아직 유효한 상황"이라며 "달러화가추세적으로 약세로 바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5.6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3시 30분 기준가보다 0.55원 올랐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