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보고서…"연간 물가상승률은 0.09%p 하락"
국제유가가 10%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년 동안 연평균 0.06% 포인트(p)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모형분석팀의 배병호 팀장과 지정구 과장은 9일 '유가 DSGE(동태확률일반균형) 모형 구축 및 유가 변동의 경제적 영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은추정 결과를 내놨다.
배 팀장과 지 과장은 2014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제유가 변동이 한국경제의 생산 및 수출, 소비 등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10% 떨어질 경우 1차 연도에 GDP 성장률이 0.01%p 높아지고 2차 연도에는 0.11% 올라간다는 것이다.
유가 하락은 국내 가계 및 기업의 비용을 감소함으로써 소비와 투자를 증대하는요인으로 작용한다.
2차연도에 GDP 성장률 제고 효과가 커지는 것은 국제유가의 변동이 수입단가에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국내에서 유가의 가격 경직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유가 하락은 초기에 수출 감소 등으로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수요 충격에 따른 유가 하락은 1차연도에 GDP 성장률을 0.01%p 떨어뜨리는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산업수요 충격의 감소요인 기여도가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의 10% 하락은 2년 동안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0.09%p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첫해에는 물가상승률을 0.08%p 낮추고 다음 해에는 하락 폭이 0.11%p로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