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리드를 수정하고 기재부 관계자 코멘트를 추가합니다.>>
경기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정치 불안 등으로 경제주체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생산·투자 전반이 부진하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소비·투자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7%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운수업 부진 등으로 0.2% 줄어 2개월 연속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보다 0.4%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감소하며 0.8% 줄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 관련 지표의 경우 11월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
6%, 할인점 매출액은 3.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1.7% 늘었고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역시 1.4% 증가하는 등 일부 개선세를 보이기도 했다.
생산활동이 부진하면서 10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8천명 늘어 20만명대 증가 폭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1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2.7% 늘어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인 호재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출이 아직 완전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판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평이 나온다.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신 행정부의 등장과 금리 인상 속도, 유로존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정치 상황 때문에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이 확대될우려가 있다고 기재부는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 이후 하방 요인이 중첩돼 애초 예상보다 소비·투자가 위축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범정부 대응체제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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