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두달째 줄고 제조업가동률은 금융위기 수준(종합2보)

입력 2016-11-30 10:30
<<제목을 수정하고 기재부 코멘트를 추가합니다.>>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소매판매 5.2%↑서비스업 생산도 2개월째 감소…주식거래 줄어 금융·보험 타격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광공업·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철도파업 여파까지 겹치면서 운수업이 좋지 않았고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7∼8월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가 9월(-0.8%)부터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광공업은 자동차(4.6%), 반도체(3.8%) 등에서 증가했지만 1차 금속(-4.0%)과 통신·방송장비(-18.1%)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라인 보수 등으로 1차 금속 부문이 좋지 않았다. 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통신·방송장비 쪽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0.3%에 그쳤다.



이는 2009년 3월(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8월(70.2%)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7%), 부동산·임대(0.7%) 등에서 증가했지만 금융·보험(-1.2%), 운수(-2.0%) 등이 줄어 전월보다 0.2%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9월에는 0.7% 줄었다. 작년 5∼6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저금리로 호조를 보였던 금융·보험업 부문 생산이 최근 주식거래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운수업은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철도파업까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전월보다 2.0%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0%, 의복 등 준내구재(3.2%) 등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5.2%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 폭은 1995년 12월 6.9% 증가한 이후 최대다.



어 과장은 "소매판매는 전월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에 더해 9월 말∼10월 초 코리아 세일페스타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를 비롯한 운송장비(7.9%)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3.6%)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0.4% 줄었다.



국내 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등 민간과 전기업 등 공공에서 모두 줄며 지난해같은 달보다 13.0%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2.5%)이 증가했지만 토목(-8.1%)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 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건설수주액이 감소했지만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구인구직비율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그러나 선행지수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읽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8개 지표 중 하나인 장단기 금리 차가 낙관적인 경기 전망보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 때문에 확대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고 철도파업 장기화,구조조정 등에 따른 고용 증가세 약화,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이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제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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