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두 달 연속 감소…갤노트7 사태 영향

입력 2016-11-23 12:00
한국은행 무역지수…수입물량도 석 달 만에 줄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과 수입물량이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6.40(2010=100)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135.84)보다 4.1% 올랐지만,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5.3% 떨어졌다.



이로써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9월 작년 동기보다 2.4% 내린 데 이어 두 달 연속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수출물량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사태,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물량을 품목별로 보면 섬유 및 가죽제품이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11.0% 줄었다.



수송장비도 현대자동차[005380] 등 자동차 업계의 파업 여파로 10.7% 줄었다.



전기 및 전자기기의 경우 갤럭시노트7 리콜 및 생산중단 사태와 맞물려 7.1% 감소했다.



반면 정밀기기 수출물량은 작년 10월보다 7.1% 늘었고 화학제품은 4.9% 증가했다.



한은 무역지수에서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은 집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10월 수출금액지수는 112.91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 떨어졌다.



수송장비(-10.6%), 섬유 및 가죽제품(-9.9%), 일반기계(-9.2%), 전기 및 전자기기(-7.1%)의 하락 폭이 컸다.



수입물량지수는 122.59로 작년 10월에 견줘 3.0% 하락했다.



수입물량은 지난 8∼9월 증가세를 나타냈다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98.60으로 작년 10월보다 4.2% 떨어졌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0.38로 3.9%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하락률은 2012년 4월(5.3%) 이후 가장 컸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92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 올랐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