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독립금융기관 재탄생…"2021년 자산 35조 목표"(종합)

입력 2016-11-22 14:34
<<제목을 바꾸고, 자기자본비율 수치 등을 추가합니다.>>이원태 행장 간담회…내달 수협중앙회에서 분리2028년까지 공적자금 1조1천600억원 상환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22일 오는 2021년까지 은행 자산을 현재보다 약 7조원 증가한 35조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현재의 두배 수준인 1천7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수협은행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5년 안에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내달 1일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돼 새롭게 출발한다. 이는 수협법개정안이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수협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 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부문을 분리한다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금융사들은 바젤Ⅲ에 따라 2019년까지 자기자본비율 8%이상, 보통주자본비율 4.



5% 이상, 기본 자본비율 6% 이상을 유지해야한다.



신용사업 분리로 수협은행은 올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 15.34%, 보통주자본비율 10.71%, 기본자본비율 11.76%로 각각 늘어난다. 자본금은 2조원대로증가한다.



이를 위해 수협중앙회가 9천억원을 증자한다. 대부분 수협중앙회가 수금채를 발행해서 충당하고, 직원과 조합출자를 통해 800억원 상당을 마련한다.



모회사인 수협중앙회가 자회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할 전망이다. 중앙회가수협은행 지분의 100%를 소유하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영업이익의 약 2.5%를 명칭사용료를 낸다. 연간 약 300억원 수준이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수협조합원 지원을 위해 배당도 한다.



새 출발하는 수협은행은 앞으로 5년간 3단계로 이뤄진 중기 전략 방향에 따라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재무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을 올해 800억원 수준에서 2021년까지 1천7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총자산은 같은 기간 28조4천억원에서 34조9천억원으로, 1인당 영업이익은 6천만원에서 1억1천만원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발굴, 자본 효율적 자산증대, 해양수산금융 저변 확대, 안정적 성장을 위한 영업구조 개선, 생산적 조직문화 확산을 5대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임대사업에 진출하고, 투자은행(IB)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실버금융 토탈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비대면채널 강화, 부지점장제도 확대 등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영업제도를 개편한다.



이밖에 개방적이고 생산적인 조직문화 구축, 스마트기반 학습 시스템 구축, 워크 다이어트(Work Diet) 위원회 설치를 통한 업무 효율화 추진 등에도 나선다.



수협은행은 이러한 발전방안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1조1천581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계획대로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누적 적자에 허덕이던 수협은행은 2001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천581억원을받았다. 은행은 공적자금 상환계획에 따라 2017년부터 11년간 분할상환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해양수산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수협은행의 기능과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올해로 52년이 됐는데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내실 있는 은행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