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한파' 덮친 울산·경남…생산도 소비도 '휘청'

입력 2016-11-17 12:00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해운업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해당 산업이 밀집한 울산·경남 지역의 경제가 눈에 띄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 7∼9월 전국 소매판매는 대형할인점과 무점포소매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증가했다.



제주(11.3%)와 서울(5.0%) 등은 대형마트와 슈퍼·편의점 등 판매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전국 각지가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울산(-2.0%)과 경남(-1.1%) 두 곳은 승용차와 연료소매 등의 판매 부진으로 감소했다.



울산은 대형소매점 판매도 3.8% 줄어 전국에서 가장 부진했고 대구도 2.0% 감소했다.



반면 제주(36.8%)와 인천(18.3%)은 호조를 보였다.



울산과 경남은 생산 부문에서도 저조했다.



3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6% 늘었다. 자동차, 금속가공, 선박등은 부진했고 반도체와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은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부산(-8.9%), 세종(-7.8%), 강원(-6.9%) 등이 줄었다. 울산(-5.8%)과 경남(-5.1%), 전북(-4.2%)도 감소 폭이 컸다. 제주(17.8%), 전남(14.3%), 충북(11.8%) 등은 늘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평균 3.6% 늘었지만, 울산(0.5%)은 전문·과학·기술, 음식·숙박 등이 부진하면서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제주(6.9%)와 인천(6.1%) 등은 금융·보험과 운수 호조로 매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3분기 전국 취업자 수는 2천655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광주(-1.6%), 대전·충북(-0.5%) 등은 제조업과 사업시설관리, 도소매업 등 종사자가 줄며 감소했다.



제주(5.3%), 충남(3.4%), 경기(3.0%) 등은 공공행정과 개인서비스, 도소매 등의 종사자가 늘며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전국에서 0.8% 상승한 가운데 대전(0.2%)과 경남(0.4%) 등 지역이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부산(1.1%)과 서울·광주(1.0%)는 높았다.



건설수주는 주택 건축과 도로·교량 토목 부문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3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울산(-84.7%)과 부산·대구(-35.0%) 등은 감소했지만 세종(123.1%), 경북(115.1%), 경남(42.4%) 등은 증가했다.



3분기 전국 수출은 유선통신기기, 자동차 및 전자부품 등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했다.



세종(30.4%)과 인천(21.7%) 등은 증가했고 전북(-23.0%), 서울(-22.6%), 전남(-12.9%) 등은 감소했다.



3분기에 경기(3만9천400명), 세종(5천196명), 제주(3천305명) 등 7개 지역은 인구가 다른 지역에서 순유입됐다.



서울(-3만8천426명), 부산(-5천409명), 전남(1천869명) 등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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