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이 국내 보험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보험연구원 임준환 선임연구위원과 조영현 연구위원, 황인창 연구위원은 '미 대선 결과가 국내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서 이렇게 관측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고, 미국 금리의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달러화 강세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이차 역마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국내 보험사에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된다.
또 국내에서도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국내 보험사는 해외투자 시점을 미루기보다는 현재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아울러 해외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때 환 노출을 관리해 외환에 의한 추가적인수익을 목표로 하는 '커런시 오버레이(Currency overlay)'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미국민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따라 미국 인프라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확대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변액보험의 경우 수요가 줄고 민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호무역 정책에 의해 무역이 감소하면 우리나라 수출 기업과 해운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이는 해상보험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또 수출 둔화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수입보험료의 성장도 더 둔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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