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원 분석…"실손보험 가입 3천456만명, 국민 68%"
보험 미가입자의 대출 연체 비율이 보험 가입자의 3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대출과 보험정보를 융합해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보험 가입자의 연체 발생률은 1.4%로, 미가입자(3.8%)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신용정보원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전체 금융업권에서 대출을 보유한 20세 이상1천800만여명에 대해 1년간 연체가 발생했는지와 보장성·저축성·실손보험 등에 가입했는지를 살펴봤다.
연체 발생률은 보험에 많이, 오래 가입할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에 1건 가입한 사람의 연체 발생률은 2.3%였고 2건은 1.5%, 3건은 1.1%, 4건은 0.9% 등으로 낮아졌다.
보험 가입 기간별로 보면 3년 이하인 사람의 연체 발생률은 2.6%였고 6년 이하와 8년 이하는 각각 1.6%, 11년 이하는 0.9%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신용정보원은 최근 5년간 3개월 이상, 50만원 이상의 원리금 연체 경험자의 보험 가입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5년간 연체를 경험한 이들의 보험가입률은 62.6%로 국민 전체 보험가입률인 77.5%보다 14.9%포인트 낮았다.
연체 금액이 소액일수록 보험가입률도 낮아, 연체 금액이 1억5천만원 이하인 이들의 보험가입률은 62.3%였지만 1천만원 이하인 이들의 보험가입률은 59.6%였다.
연체 금액이 소액인 이들은 신용등급과 소득이 낮아 대출 금액도 적기 때문으로추정된다.
신용정보원은 "보험가입과 유지 여부는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긍정적 정보"라면서 "신용평가모형의 정교화,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한 대출 수요자의 신용도 판단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특화된 보험상품 개발 등 제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정보원은 또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3천456만명으로 전 국민의 약 68%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아보험이 대부분 출생 후 실손보험으로 전환되는 효과 때문에 10세 미만의 가입률이 81.4%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60대(46.8%)부터 가입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의 중복 가입률은 0.6%(14만6천명)로 2009년 10월 상품이 표준화되기이전의 6.5%(77만6천명)보다 대폭 낮아졌다.
실손보험 가입자의 96.5%는 개인보험으로 가입했고, 손보사의 점유율이 77.8%로생보사(18.9%)나 공제사(6.5%)보다 높았다.
실손보험을 제외한 정액형 보험의 경우 사망(87.0%)과 암(86.8%)을 보장하는 상품의 가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장해(82.8%), 진단(82.2%), 입원(82.1%) 보장 상품의 가입률이 뒤를 이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