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하락…숨 고르기

입력 2016-11-15 09:12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4거래일동안 약 37원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4.8원 내린 1,16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16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트럼플레이션'이라 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인프라 사업에 투입하면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올릴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강세의 원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금리 인상 가능성을 85.8%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출업체의 매도물량(네고물량)이나오고, 외환 당국의 개입 우려도 커지면서 당분간은 환율 상승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전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해 "환율은 시장이 결정하지만, 너무 급격하게 변하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대응도할 것"이라며 "이런 원칙대로 대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대내 불확실성 확대에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지표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커 환율의 상승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가 확대되고 있어 상승 속도는 둔화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100엔당 1079.09원으로 직전 거래일 오후3시 30분 기준가(1,093.04원)보다 13.95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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