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예비입찰 9일 오후 마감

입력 2016-11-08 11:52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금호타이어[073240]의 매각 '예선전'의 윤곽이 9일 드러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진행하는 금호타이어의 예비입찰을 9일 오후 2시 마감할 계획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6천636만8천844주(지분율 42.01%)다.



7일 종가 기준으로 따지면 시가 약 7천167억원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조원 안팎의 가격에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2위, 세계 12위 타이어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생산라인과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자동차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있다는 전망이 많다.



업계에서는 독일의 콘티넨탈AG, 일본 요코하마타이어,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이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도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고, 중국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6.4% 줄어드는 등 경영실적이 변수가 될 수는있으나, 매각의 흥행 가능성은 상당한 것으로 점쳐지는 것이다.



그러나 관심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전에 뛰어드느냐에 쏠린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우선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금호타이어의 경우 박 회장이 채권단이 제시한 매각가를 수용하면 우선협상대상자에 앞서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박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들고 있는 상태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



지난해 7천228억원의 가격에 금호산업[002990]을 인수한 박 회장이 1조원 안팎에 이르는 금호타이어까지 인수할 만한 여력은 부족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까지 되찾아 그룹 재건을 완성하겠다는 박회장의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그룹 차원에서 금호타이어의매각 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