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8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본관에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한은이 전했다.
이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 참석차 지난 5일출국했고 애초 오는 9일 한은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한은 관계자는 "총재가 미국 대선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하루일찍 귀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회의에서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른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한은은 그동안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해왔다.
특히 최근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자 긴장감을 갖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해왔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불확실성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미국 차기 대통령의 윤곽은 한국시간으로 9일 낮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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