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취약산업 위축때 고용 타격은 건설이 압도적…75%"

입력 2016-10-30 11:00
현대경제硏 "이어서 조선>유화>철강>해운 순"



국내 5대 취약산업에서 건설업의 파급 영향이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취약산업의 위축이 성장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5대 취약산업은 석유화학과 철강, 조선, 해운, 건설업이다.



이 중 건설업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우리 경제에 가장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만약 건설업의 수요가 10% 위축되면 그에 따른 산업 공백으로 전체 경제에서 직·간접적으로 40조9천억원의 생산 감소가 생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감소와 26만6천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5대 취약산업이 동시에 10%의 수요 위축이 올 경우 전체 생산 감소 효과의52.5%, 부가가치 감소 효과의 64.5%, 고용 감소 효과의 74.9%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설업 다음으로는 조선업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의 수요가 10% 위축되면 11조7천억원의 생산 감소와 2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감소, 4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석유화학은 12조2천억원의 생산 감소와 2조3천억원의 부가가치 감소, 2만5천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영향력이 3번째로 컸다.



철강업은 수요가 10% 줄어들면 생산이 8조원 줄어들고 부가가치는 1조4천억원이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1만4천명이 줄었다.



해운업은 3조2천억원의 생산 감소와 5천억원의 부가가치 감소, 6천명의 고용 위축이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들 5개 업종의 수요가 동시에 10% 줄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직·간접적으로 19조6천억원의 부가가치가 감소하고, 32만7천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향후 경제성장률은 매년 1.1%포인트씩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경기가 좋은 건설업을 제외하더라도 4개 업종에서 동시에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7조원의 부가가치가 줄어들고 8만2천명의 실업자가 생겨 경제성장률은 약 0.4%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취약산업은 대부분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들이기 때문에 이들 산업의 구조조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들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급 영향이 가장 큰 건설업의 구조조정은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며"구조조정 시 생기는 산업 공백기를 단축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