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0명 가운데 94명은 1개 이상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소비자의 가입실태·경로·만족도와 노후준비 실태, 보험산업의주요 이슈에 대해 조사한 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발간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93.8%로 조사됐다. 가입률은 지난해의 96.7%에서 소폭 하락했다.
생명보험의 개인별 가입률이 73.4%였고 손해보험은 76.2%였다.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6.3%로, 대부분 가구가 1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지난해의 가입률(99.7%)보다는 줄어들었다.
가구당 가입률은 생명보험이 81.8%, 손해보험이 88.9%였다.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한 설문에서 지난 1년간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3%였고, 해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8.4%였다.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보험료 부담(46.1%)이 가장 컸다.
보험료 부담을 언급한 비율은 특히 50대(50.8%)와 60대(62.8%)의 고령자와 블루칼라(58.2%), 주부(52.4%), 중졸 이하(68.4%), 저소득층(61.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실손보험이 범국민적 보험으로 자리매김했고, 가입한 후에는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2%에 그쳤고, 앞으로 가입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도 17.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0.4%는 인터넷에서 보험료나 상품 정보를 검색해 본 경험도 없었다.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신뢰성이 걱정되기 때문(21.6%)', '설계사의대면 면접이 익숙해서(21.6%)',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서(14.1%)' 등의 답변이 많았다.
보험연구원은 "인터넷상의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고객 편의를 고려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연금 준비로부터 동떨어져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맞춤형 개인연금을 제공한다면 가입하겠는지 물은 결과 전체의 64.6%는 가입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41.2%는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자영업자도 근로자처럼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이를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15.2%에 불과했다.
한편, 응답자들 가운데 건강관리를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이들이 81.9%로, 실질적인 서비스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40.1%로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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