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활용률 1% 올리면 2030년까지 15조달러 창출"

입력 2016-08-30 11:00
현대경제硏…"데이터 기반의 경제적 부 창출 정책 필요"



급증하는 데이터 활용률을 1%만 올려도 2030년까지 전 세계 총생산(GDP)은 15조 달러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데이터, 빅 이코노미 실현'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는 연평균 51% 증가했다. 이 중 90%가 2014∼2015년 사이에 생성됐다.



사물인터넷이 확장되고 제4차 산업 혁명이 전개되면 데이터는 더욱 폭발적으로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급증하는 데이터를 산업이나 사회적 현안을 해소하는 데 활용하면 경제성장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헬스케어와 수송, 에너지·환경, 제조, 금융, 농업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활용, 이용자 확대 등 데이터를 통한 경제적 이득 창출이 가장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이들 분야는 효과적인 데이터 이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향후 4년간 1조6천억달러의 이득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데이터 활용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개발하는 나라는 별로없다.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해도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 개별 이슈에만 접근하고 있지 이를 아우르며 데이터 자체로 가치를 창출하고 관련 디지털 제품이나 서비스를개발하는 등의 데이터 기반 경제(DDE·Data Driven Economy)에는 제대로 접근하는정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주요 선진국은 데이터 기반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다.



우선 선진국은 데이터의 부가가치를 측정하고 데이터 산업의 시장 규모나 인력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14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데이터 시장 현황을 파악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측정하고 있다.



EU에 따르면 2015년 데이터 경제 가치는 2천720억 유로이며 2020년까지 연평균8.3∼31.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데이터 공유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은 제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이 데이터 활용 촉진인 것을 명시하고 데이터 이용 환경을 정비하는 것을 첫 번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인력 양성도 핵심 정책이다.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자가 아닌 데이터의 활용 능력과 분석 역량을 지닌 데이터 과학자 양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육성하는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2012∼2022년 사이에 데이터 전문가가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총 고용 증가율 전망치(11%)보다 6%포인트 많은 수치다.



데이터 활용 및 접근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정책도 펼치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데이터로부터 지식과 예측을 추출해 과학기술과 사회적 이슈에 적용할 데이터 과학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빅데이터 지역 혁신 허브 설립을 추진하는 등 통신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활용도를 제고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데이터 기반 경제와 관련된일부 이슈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의 데이터 활용도가 극히 낮고 미시적 시각에서만 개발하고 있다"며 "제4차 산업 혁명 시기를 대비해 경제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적인 부를 창출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