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10개 모범사례 선정

입력 2016-08-28 12:00
삼성·현대차·LG 각 2개, 대상·한국야쿠르트·SKT·KT 각 1개 선정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거래 협약을 통해 상생 협력한 모범사례 10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거래 협약은 대기업이 중소협력업체들에 자금·인력 등을 지원하기로 사전에 약정하고 이를 이행하는 제도다.



중소협력업체는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고품질의 부품·제조장비를 개발해 대기업에 공급하고 대기업은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한다는 것이 협약의 취지다.



공정거래협약 제도는 2007년부터 시행돼 현재 209개 대기업과 4만여개 중소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그룹·현대차그룹·LG그룹은 각각 2개의 프로그램이, 대상·한국야쿠르트·SK텔레콤·KT 등은 각각 1개의 프로그램이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장비 제조업체 필옵틱스는 삼성 디스플레이의 크레파스(CrePas)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기술 지원을 받아 유리기판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자르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로써 필옵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2배 증가했고 삼성 디스플레이도 이 장비를 활용해 연간 3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산업용 고무제품 제조업체인 화승엑스윌은 현대제철의 지원을 받아 마모 정도를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유색 컨베이어 벨트를 개발했다.



화승엑스윌은 새 제품 개발로 3년간 3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대제철도 연간 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오알켐은 LG이노텍의 지원으로 스마트폰 회로기판용 도금약품 국산화에 성공해 9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예상하며 LG이노텍은 연간 26억원의 외화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우식품은 대상의 지원으로 분말 형태의 조미료 원료인 쇠고기 프리믹스를 개발했으며 대창모터스 등 4개사는 한국야쿠르트의 지원으로 냉장고가 장착된 탑승형 전동카트 개발에 성공했다.



테그웨이는 SK텔레콤의 지원 아래 웨어러블 열전소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KT는 20개 통신장비 제조업체에 해외 전시회 참가 비용을 지원해 이들의 장비 공급계약 체결을 도왔다.



삼성그룹 8개 계열사는 지난해 2천565개 협력업체에 전년보다 493억원 늘어난 9천19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또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전년보다 각각 542억원, 1천89억원 증가한 8천534억원, 7천886억원의 자금을 중소업체에 지원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공정위는 추가 모범사례를 발굴해 오는 11월 중 모범사례 발표회를 열고 연말사례집을 발간·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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