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협회장 "보호무역 경향에 세계경제 가늠하기 어려워"

입력 2016-08-08 14:34
한국경제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서 오찬강연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8일 미국 등에서나타나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에서 한국경제학회(회장 조장옥)가 개최한제17차 국제학술대회의 오찬 강연에서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혼미를거듭하며 불확실성, 불가측성의 구조적 특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증대와 함께 미국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보호무역으로의 회귀 경향으로 세계 경제의향방을 더욱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포스코 등 한국 철강업체들의 열연강판에 반덤핑·상계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판정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가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가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한국 경제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선진국 문턱에 멈춰선 모습"이라며 "수년째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올해에는 성장률이 2%대 중반에 그치고 내년 이후에도 이런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이 올해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 덫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기업 경쟁력 문제로 진단하고 기업의 경쟁적 구조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가형 국가'(Entrepreneurial State)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