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수신금리 또 내려…대출금리는 '요지부동'

입력 2016-08-02 15:17
우리은행 레드몽키스마트정기예금, 두달새 0.5%p 떨어져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곧바로 수신금리를 내렸던 시중은행들이 다시 수신금리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올린 은행들도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1일 '레드몽키스마트정기예금'의 금리를연 1.50%에서 1.20%로 내렸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선 지난 6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에도 '레드몽키스마트정기예금'의 금리를 종전의 연 1.70%에서 1.50%로 하향 조정했다.



결국 한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전 연 1.70%였던 '레드몽키스마트정기예금'의금리는 2개월도 안 돼 0.5%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폭인 0.25%포인트의 2배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우리웰리치주거래정기예금'의 금리를 12개월 기준으로 연 1.60%에서 연 1.40%로 0.2%포인트 낮춘 뒤 최근 다시 연 0.1%포인트를 내렸다.



'키위정기예금'도 2차례 금리 인하로 연 1.40%이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가 연1.05%까지 내려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에 한 차례 금리를 내렸던 '오!필승코리아 정기예금2016'의 예금금리를 지난 1일 한 차례 더 내려 연 1.60%에서 연 1.20%로 0.4%포인트 인하했다.



이들 은행처럼 한 상품을 두 번 내리지는 않았지만,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줄줄이 수신금리를 낮췄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수신금리와 달리 대출금리를 올린 은행도 있다.



씨티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지난달 27일 일부 신용대출 금리와 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소폭 올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한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06%였지만 7월에는 4.28%로 0.22%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수신금리를 낮출 때 다른 은행에 비해 금리를 적게 내렸다"며 "주력 예금 상품을 바꾸기 위해 기존 상품의 금리를 낮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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