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원은 비자카드가 최근 한국·중국·일본 가운데 한국에서만 수수료를 인상하려 하는 것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한 처사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비자카드 사용 거부 등 실질적인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비자카드는 오는 10월부터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올리는 등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국내 카드사들에 최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금소원은 "비자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여긴 것"이라며"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차별적인 인상을 무조건 따르도록 하는 것은 공정한 시장질서를 위반하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자는 국내에 결제 인프라도 없으면서 국내 비자 겸용 카드의 국내 이용분에 대해 매년 약 1억 달러의 수수료를 수취한다"며 "이는 국부유출의 관점에서도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금소원은 "비자카드의 불공정한 조치에 대해 법적 고발과 사용거부 등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국내 카드사들도 발급 제한과 소비자교육 등을 통해 부당한비자카드의 조치에 적극적이고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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