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노사가 한 달 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으나 접점을 좁히지 못한 채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1시간 만에 결론 없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날 금융 노사는 성과연봉제, 신입 사원 임금 삭감 등 임단협 협상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사측에서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노조에서는 김문호 노조위원장이참석했다.
사측은 성과연봉제 도입 논의를 빨리 시작하자고 노조에 요구한 반면,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보다는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등을 먼저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호봉제 폐지, 성과연봉제 도입, 신입사원 임금 삭감, 저성과자에 대한 근로 계약 해지 등 사측이 요구한 임단협 안건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현격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양측은 차기 교섭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만 하영구 회장과 김문호 위원장이 만나 향후 교섭 일정 등에 대해선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노조 관계자들은 협상을 끝낸 후 서울 여의도로 이동, 총파업 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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