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쿠퍼 하버드대 교수 "영국, EU 탈퇴 안 할 것"

입력 2016-07-26 16:24
"미국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의미"



리처드 쿠퍼 하버드대 교수가 영국 국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성투표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결국 EU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쿠퍼 교수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위원장과 국무부 경제담당 부차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의장 등을 역임했다.



쿠퍼 교수는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 2016'에 참여한 후 기자단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가결로 인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영국은 결국EU를 떠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쿠퍼 교수는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는 국민의 생각을 정부에 권고해주는 개념이며 지금은 영국 정부가 이 결과를 가지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영국이 EU를 떠나면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하게 될 것"이라고전망했다.



그는 "스페인이나 프랑스, 그리스 안에서도 EU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여전히 소수"라며 "유럽 안에서도 정말 EU를 떠나고 싶은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한국 경제의 영향에 대해서는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은 주로유럽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한국 기업들이 영국에 투자할지를 고민하게 하는 정도"라고 예측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보호무역주의의 첫번째 단계는 자유무역주의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며, 현재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고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실현될 수 있을지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는있지만, 그 정도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는 "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경제가 견조하다는 의미이며, 이는 한국 제품에대한 미국의 수요도 견조해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자체만을 떼어서 생각하기보다는 금리를 올리게 되는 상황을고려해서 금리 인상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인 소득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우 최근 15년간 경제는 성장했지만 평범한 미국인은 소득 수준이나 경제 여건이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불평등 격차가 커졌으며, 일부는 적법하지 않은 방식으로 불평등 정도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