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KB 순이익 약 2천억원씩 증가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이 상반기 호실적을 냈다.
순이자마진 등 은행의 핵심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 등에신경을 쓴 덕택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금융과 우리은행[000030]의 상반기 순이익규모는 4조1천29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조4천505억원보다 19.7%(6천790억원)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의 예상치 컨센서스(3조8천830억원)보다도 2천400여억원 많다.
매각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이 장사를 제일 잘했다.
우리은행은 7천503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보다 2천334억원(45.2%)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4천307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2천600억원 가량줄어들면서 실적도 좋아졌다.
대출은 1.6%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천713억원 증가한 2조4천88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라이벌인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은 상반기 순익이 동시에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이다.
신한지주는 작년 상반기보다 2천67억원(13.3%) 늘어난 1조4천5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천903억원)보다 2천364억원(29.9%) 늘었다.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은 전년 말 대비 2.9% 증가했고, 상반기 이자이익은 작년동기보다 5.4% 늘어난 2조1천636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4년 만에 순이익 Ƈ조원의 벽'을 넘었다. 작년 상반기보다 1천887억원(20.1%) 늘어난 1조1천25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희망퇴직 비용 3천454억원이 소멸한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해 13.2%(3천224억원) 감소한 2조1천23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구조조정에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31.6%(1천451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의 순이익 2천억원 가량 늘어난 가운데 하나금융은 순이익이400억원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7천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작년 동기대비 412억원(5.5%)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 이후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경쟁사에 비해서는 뒤떨어졌지만 주식이나 채권 매각 등 일회성 이익 요인이 거의 없었던 점에 견주면 상당한 선방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오는 8월 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농협금융만 전망이암울하다.
NH투자증권[005940]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은행의 충당금 탓에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