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여파로 원화 약세…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우려
원/달러 환율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1.8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7.2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만 해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전수준으로 되돌아오며 충격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선 브렉시트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등이 번갈아 영향을 미치며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6일 영국 부동산펀드 환매 거부로 브렉시트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져 10.2원 상승(원화 약세)한 원/달러 환율은 다음날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11.0원 하락(원화 강세)했다.
이날은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달러화 강세 기대)에 4.4원오른 채 개장했다가 상승 폭을 키웠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소식에 원화 가치가 추가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사드 배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로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도 원화약세 요소가 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원/달러 환율이 1,140~1,20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가격대는 당분간 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가파르지 않겠지만 완만하고 꾸준한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가 추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161.8원으로 직전 거래일 오후3시 기준가보다 7.2원 올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