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마철이면 하루 평균 2천9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4천500여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장마기간(6월 20일~8월 10일)의 교통사고 내역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2천943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 기간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평균 8명이고, 부상자는 평균 4천543명이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장마 기간에 15만3천여건의 사고가 발생해 400여명이 사망하고 23만6천여명이 다치는 셈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자동차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는사고가 많아지고, 치사율이 높은 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운전에 더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집중 호우로 홍수가 발생했을 때에는 차량 침수 피해도 커질 수 있다.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손해보험업계는 장마철을 맞아 비상근무체계의가동에 나선다.
먼저 삼성화재[000810]는 수도권 128곳과 지방 122곳 등 250곳의 상습 침수 지역을 선정, 3천명의 차량 침수예방 비상팀의 순찰을 강화한다.
삼성화재는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1시간으로,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순찰을 돌던 출동자가 위험지역에 주차된 고객 차량을 경찰과공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001450] 역시 2012년부터 자사 교통기후연구소를 통해 강남역·대치역·사당역 등 서울시내 상습 침수지역에 감지시스템을 설치, 고객들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국을 16곳으로 분할해 지역별 긴급지원단을 구성,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피해지역과 규모를 파악해 지원단을 파견해 견인·구난 활동을 벌인다.
KB손해보험[002550]도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의 고객에게 사전안내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강수량이 12시간 이내 180㎜ 이상이거나 태풍경보가 발표됐을 경우침수 예상지역의 순찰을 강화해 필요한 경우 견인 조치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가 올 때는 정지거리가 평소보다 2~3배 길어지는 만큼 속도를 20% 이상 줄이고, 차간 거리도 두 배 이상 확보하는 것이 좋다"며 "폭우로 차가 침수된다면 시동을 걸거나 내부 전자기기를 조작하지 말고 바로 견인 조치해야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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