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감사원 감사결과는 침소봉대·꼬리자르기"

입력 2016-06-16 17:58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조5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를 방치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실수를 핵심 부실사유로 침소봉대하고 당사자의 책임은 외면한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산은 노조는 16일 성명을 내고 "대우조선에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통한 분석을 하지 않은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주변동내역이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은 입력 누락이었다"며 "감사원은 실무에서 발생한 실수를 핵심 부실사유로 침소봉대했다"고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원가분석을 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지만 이는 은행이 아닌회계법인의 몫이며, 회계법인에서도 적정 의견을 수년간 제출했다"며 "지적대로라면은행은 앞으로 모든 대출심사 과정에서 회계법인의 보고서도 의심하며 회사 기밀인원가분석 자료를 징구해 분석해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감사원이 대규모 부실의 책임을 물으려면 분식회계를 잡지 못한 회계법인과 작년 10월 서별관회의에서 4조2천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규명해야 했다"며 "앞으로 이 사건의 진짜 '몸통'인 서별관회의 참석자와 정치권낙하산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진짜 책임자를 색출하기 위한 청문회를 요구한다"며 "노조도의사결정권자들에 대해 고소·고발 등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