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생산유발·부가가치 비중 하락…내수는 커져(종합)

입력 2016-06-15 15:20
<<민간소비지출에서 서비스업 비중 등 통계를 추가하고 제목을 변경합니다.>>2014년 산업연관표…대외거래 비중 33.6%로 떨어져서비스업 비중 커지고 국산화율 74.9%로 상승



한국 경제에서 수출, 수입 등 대외거래 비중이줄고 수출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 자료에 따르면2014년 우리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4천237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30조8천억원(0.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751조8천억원)과 수입(673조7천억원)을 합친 대외거래는 1천425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1.5% 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외거래 비중은 2008년 33.5%에서 꾸준히 올랐다가 2012년 36.2%에서 2013년 35.1%로 떨어진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권태현 투입산출팀장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과 원/달러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대외거래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6.6달러로 전년보다 8.3%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053.2원으로 3.8% 떨어졌다.



국내 산업의 총산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2014년 총산출액(3천564조1천억원)에서 수출에 의한 생산유발 비중은 41.2%로 2013년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



총산출액 중 수출 비중은 2012년 43.2%에서 2013년 42.5%로 떨어지고 나서 2년째 하락했다.



반면 총산출액에서 투자 비중은 2013년 18.7%에서 2014년 19.4%로 0.7% 포인트올랐고 소비는 38.8%에서 39.4%로 0.6% 포인트 상승했다.



총부가가치에서 수출 비중은 31.2%로 2013년보다 0.8%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0년(30.3%)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이와 달리 소비 비중은 50.0%로 0.2% 포인트, 투자 비중은 18.8%로 0.6% 포인트각각 상승했다.



2014년 산업별 구성을 보면 산출기준으로 제조업이 48.5%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 40.9%, 건설업 5.5%로 나타났다.



또 부가가치 기준으로는 서비스업 59.6%, 제조업 30.2%, 건설업 5.0% 순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비중이 2013년보다 산출기준으로 0.9% 포인트, 부가가치 기준으로 0.3% 포인트 각각 높아졌고 제조업 비중은 하락했다.



권 팀장은 "수출의 생산유발 비중이 하락한 것은 내수 비중이 좀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출을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2014년에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전 산업 평균 0.676으로 전년(0.656)보다 상승했다.



소비, 투자, 수출 등 최종수요가 1천 원 발생했을 때 직간접적으로 국내 산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676원으로 많아졌다는 의미다.



특정 산업의 국산품 1단위가 유발하는 생산 규모를 가리키는 생산유발계수는 1.



893으로 전년(1.882)보다 높아졌다.



중간재 투입에서 국산품의 비율을 보여주는 국산화율은 74.9%로 2013년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8.1%로 2.0% 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88.5%로 0.7%포인트 올랐다.



민간소비지출에서 서비스 비중은 71.0%, 공산품 비중은 23.1%로 파악됐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비중이 가장 큰 부동산 및 임대는 민간소비지출의 15.0%로 2013년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하반기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정부의 부동산관련 규제 완화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