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금리인하로 수익성·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입력 2016-06-12 12:00
보험연구원 보고서…"코코본드 발행 등 자본확충 필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연 1.25%까지 낮춘 데 따라 보험사의 역마진이 확대돼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조용운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12일 '금리인하가 보험회사에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9일 기준금리가 1.5%에서 1.25%로 조정됨에 따라보험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금리인하로 인해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이 하락하면 보험료가 상승하고,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이 낮아지면 환급금이 감소한다.



이는 신계약 판매를 위축시켜 보험사의 성장성을 악화시킨다.



아울러 보험사는 채권 투자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으로 인해 역마진이 심해지고당기순이익이 감소해 수익성도 악화하게 된다.



연구진은 "저금리 장기화로 운용자산이익률의 감소 폭이 보험부채 부담이율의하락 폭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리역마진 갭이 0.76%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01%였고, 보험부채 부담이율은 4.77%를 기록했다.



이렇게 금리역마진이 심해지면 장기적으로는 재무 건전성도 악화하게 된다.



금리역마진위험액(보험계약의 적립이율이 시장이율을 초과하면서 1년간 발생할예상손실)이 커지면서 요구자본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장기간 저금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금리역마진위험액은 2014년1조1천926억원에서 지난해 2조7천7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기준금액에 대비한 금리역마진위험액의 비중도 5.86%에서 10.25%로 커졌다.



보험사에게 녹록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리정책 기조를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다양한 대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권고했다.



우선 대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자본확충 차원에서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의 발행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채권 수익률의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중수익 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