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영상서비스 흑자 '쑥쑥'…한류의 힘

입력 2016-06-05 07:05
1∼4월 1억5천500만 달러로 작년동기 2배



TV프로그램, 음악, 영화 등 음향·영상 서비스에서 우리나라의 흑자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5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서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를 보면 우리나라는 올해 1∼4월 1억5천56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7천790만 달러)의 2배로 뛴 것이다.



국제수지 서비스 통계에서 이 항목은 K팝,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직결된다.



영화, 음악과 드라마 등 TV프로그램 수출뿐 아니라 연예인들의 해외공연 수입도포함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우리나라가 음향·영상서비스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2억5천90만 달러이고 작년 동기(1억6천450만 달러)보다 52.5%(8천640만 달러) 급증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수입액이 7천310만 달러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처음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7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4월 음향·영상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해외에 지급한 돈도 9천530만 달러로 작년 동기(8천660만 달러)보다 10.0%(87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액 증가율에미치지 못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우리나라는 문화 콘텐츠 수출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적지 않은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지에서 음향·영상서비스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08년 6천580만 달러 적자에서 2009년 810만 달러 흑자로 반전됐지만 2010년 6천7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과거에는 부침이 있었다.



그러다 2013년 380만 달러 적자에서 2014년 8천40만 달러 흑자로 크게 개선됐고작년에는 흑자가 2억5천67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류 문화의 해외 진출이 그만큼 활발하고 수익성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류의 위상을 높였다.



실제로 한류 콘텐츠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국제수지에서 음향·영상 서비스 흑자보다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TV프로그램, 영화, 음악 등을 복제하거나 배포할 권리는 국제수지의 다른 항목인 지식재산권 사용료에 포함되고 게임 콘텐츠 수출 역시 지식재산권에 들어간다.



코트라(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로 인한 문화 콘텐츠 수출 효과는 28억 달러나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더구나 한류는 외국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상품 수출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태양의 후예'의 직접수출 판매액이100억원에 달하고 간접 수출과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광고 효과를 포함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