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가계부채 관리대책 비수도권에도 연착륙"

입력 2016-05-11 14:31
"2019년에는 가계부채 안정세 진입 예상"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유도하는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큰 무리없이 정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택금융 현장 간담회에서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 이후 대출상담과 문의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비수도권에서도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지난 2월 대출때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수도권부터 적용한 뒤 이달 2일부터 비수도권으로 적용을 확대했다.



진 원장은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려를 표했다.



진 원장은 "올해 1∼4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4조3천억 원으로 작년같은 기간보다는 5조3천억 원 줄었지만 최근 3년 평균 증가액보다는 여전히 57.1%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4월 중 집단대출이 7조4천억 원 늘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과반(51.7%)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원장은 "집단대출 승인 물량이 앞으로 2∼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집행된다는점을 고려할 때 집단대출 중심의 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며 "다만주택시장이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이드라인이 안착하면 2019년에는 가계부채 증가세도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은 11.2%로 명목 경제성장률(4.9%)을 크게 웃돌았지만 2019년에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4.1%로 크게 줄어 명목 성장률 예상치(4.7%)를 밑돌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진 원장은 최근 아파트 신규 분양 현장에서 집단대출(중도금 대출) 금리가최초 은행이 대출을 제안할 때보다 높아져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은행이 제출한 중도금대출 제안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변경 가능성이 있음을시행사와 시공사에 설명해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은행 측에 당부했다.



진 원장은 간담회 후 부산시와 KB금융그룹이 벡스코에서 공동 주최한 񟭐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금융권이 일자리 나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