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 대출손실에 휘청…농협금융 1분기 순익 35%↓

입력 2016-04-29 11:00
주력 계열 농협은행 충당금만 3천328억원 쌓아



조선·해운사에 대한 과도한 충당금으로 주력계열사인 은행 실적이 악화하면서 NH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농협금융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작년 동기보다 35%(482억원) 감소한894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를 합칠 경우 작년보다 20.9%(425억원) 떨어진 1천60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명칭사용료란 농협법에 따라 농협의 자회사가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이자이익은 6천764억원을 거둬 작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반면 비용에 해당하는 판매관리비는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했다.



그러나 충당금 전입액이 3천5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0% 늘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4.8% 증가한 356조원이다.



총자산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율(ROA)은 0.14%로 작년 동기보다0.08%포인트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의미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작년 동기보다 1.25%포인트 떨어진 2.74%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충당금 폭탄'을 맞으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4.



2% 감소했다. 작년 동기보다 578억원 줄어든 3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창명해운에 1천944억원, STX조선에 413억원, 현대상선[011200]에 247억원을 쌓는 등 충당금 전입액이 작년 동기보다 61.9% 증가한 3천32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1조5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4%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작년동기보다 6.8% 준 743억원을 올렸다.



순이자마진은 1.84%로 작년 동기보다 0.19%포인트, 전 분기인 작년 말보다는 0.



10%포인트 각각 줄었다.



대출자산은 작년 말보다 4.6% 증가해 189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 등 농협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1천231억원으로, 1분기 목표손익1천214억원을 102% 달성했다.



농협생명은 1분기에 391억원의 순이익을 내, 작년 동기보다 150.6%(235억원)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은 작년 동기보다 10.9%(10억원) 줄어든 7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투자증권[005940]도 24.0%(202억원) 줄어든 6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밖에 NH-CA자산운용(36억원), NH농협캐피탈(58억원), NH저축은행(26억원)도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목표 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