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무계열 재무평가 일정 관련 내용 보완합니다.>>"이번 주 주채무계열 평가대상 선정…재무구조 점검"기업 대표들 "은행 자금회수로 정상기업도 자금난" 불만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7일 대내외 경제 여건이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4개 시중은행 기업구조조정 담당부행장과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의 대표 23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도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게 현실"이라며 "기업 부실을 예방하고 한정된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엄정한 옥석(玉石)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기업구조조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기업의 회생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채권은행과 합심해 자구노력을 해야한다"고 요청했다.
채권은행에는 "회생 가능한 기업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지원해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기업구조조정 추진 일정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 중 주채무계열 평가대상을선정하고 다음 달까지 이들 기업을 상대로 재무상황을 점검해 취약한 기업에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채무계열이란 부채 규모가 많은 기업집단(계열)을 뜻하는 말로, 신용공여액이금융권 총신용공여액의 0.075%(2014년 기준 1조3천581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이 이에해당한다. 지난해에는 41개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이나 소속사와는 채권은행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약정 이행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진 원장은 이어 4∼7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와 7∼10월 중소기업신용평가 등을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고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에는 신속한 지원을, 정상화가어려운 기업은 정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회수해 가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처한 정상기업조차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한 기업의 대표는 "(채권은행이) 정상 영업 중인 계열사나 해외 종속법인 등 관계사에서도 자금회수를 압박해 구조조정에 차질이 있다"고말했다.
기업 대표들은 "워크아웃 졸업 후에도 자금난으로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도록 채권단이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자제하고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충분히 부여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은행 구조조정 담당 부행장들은 기업이 제기한 건의사항과 관련해 개별 사안별로 세밀하게 검토해 향후 구조조정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견을 냈다.
진 원장은 "정책적 측면에서 검토할 부문이나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최대한 조속히 처리해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