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으로 전세 수급불균형 심화 전망
올해 우리나라에서 주택매매가 꾸준히 이어질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30일 국제금융센터가 해외 IB의 보고서를 취합한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을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국의 주택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수급 불균형이심화되면서 매매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시장 공급 측면에서 저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임대업자들이 전세를 월세로 계속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2월 전·월세 거래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가운데 월세는 12% 급증했고 서울 주택시장에서 전세 비중은 2014년 말 28.1%에서 최근 25∼26%까지 감소한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추정했다.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현재 46%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 측면에서도 서울지역 재건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가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요인으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강남, 서초, 강동을 중심으로 서울지역 재건축에 따른 이동인구가 3만명으로 작년 1만9천600명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전세 수요 증가로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초과하면서 주택 매입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서울 지역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에 가까워지면서 주택구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서울에서 전세가 상승률은 7.2%로 매매가 상승률(4.4%)보다 2.8% 포인트높았고 올해 1∼2월에도 전세가 상승률이 0.51%로 매매가 상승률(0.17%)보다 훨씬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이 지난 29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244만원이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4억원을 돌파한 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