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취업으로 벌어 국내 송금한 돈 사상최대

입력 2016-03-24 07:45
임금수지 적자는 4천950만 달러로 7년 만에 최소



해외에 취업한 우리나라 국민의 임금 수입이 지난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급료·임금수입은 8억6천860만 달러로 2014년(7억6천790만 달러)보다 13.1%(1억70만 달러) 늘었다.



이로써 급료·임금수입은 2012년 7억1천120만 달러에서 2013년 7억2천100만 달러로 늘어나고 나서 3년째 증가했다.



또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미만 해외에서 일하면서 받은 보수 가운데 국제수지상 수입에 해당하는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8억6천860만 달러를 연평균 원/달러 환율 1,131.5원으로 환산하면 9천828억원이다.



올해 1월 금료·임금 수입도 9천99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8천630만 달러)보다13.6% 증가했다.



급료 및 임금수입 통계는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을 국내로 송금한 금액을 기초로 한다.



해외에 취업한 국민이 현지에서 쓴 돈 등은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임금 소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급료·임금수입이 늘어난 것은 해외 취업자의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취업자 수는 2천903명으로 2014년(1천679명)보다 72.9% 급증했다.



국내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으로분석된다.



정부도 작년 11월 청년의 해외취업 촉진 대책을 발표하는 등 해외 취업자를 늘리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취업한 지 1년 미만의 외국인 근로자가 받은 임금 중 자국에 송금한 금액은 9억1천810만 달러로 2014년(12억1천940만 달러)보다 24.7%(3억13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급료·임금 수입에서 지급을 뺀 임금수지 적자는 4천950만 달러로 2014년(4억5천150만 달러)의 11% 수준으로 줄었다.



2009년 외국인 노동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임금수지가 적자로 바뀌고 나서 7년만에 최소 규모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