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통신사와 손잡고 고객 확대 나선다

입력 2016-03-14 10:38
거대 시중은행과 통신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협업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SK텔레콤[017670]과 통신 및 금융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대출 상품을 내달부터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주로 통신 정보와 금융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으로, 모두 3종으로 이뤄졌다.



KB국민은행은 "금융 소외계층에게는 대출기회가 확대되고 우대 금리도 받을 수있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와도 신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내달 중 데이터 혜택과 은행수수료 면제 서비스가 결합한 예금 상품을 출시할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적극적인 제휴 마케팅도 추진키로 했다.



신한은행도 SK텔레콤과 지난달 29일 데이터 제휴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 T주거래 통장'은 SK텔레콤 통신비를 신한은행 통장으로 자동 이체하면 3개월 동안 기본 데이터의 50%를 추가 제공하는 상품이다.



'신한 T주거래 적금'은 통신비 자동 이체 시 연 0.6%의 우대 금리 혜택을 주고, 적금 가입 기간에 매달 기본 데이터의 10%를 이자로 적립해 만기 후 일정 기간분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KEB하나은행도 작년 10월 하나금융 통합포인트인 '하나머니'와 SK텔레콤의 'OK캐쉬백'을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은행권이 통신사와 잇따라 업무제휴를 맺는 이유는 계좌이동제 도입 등으로 은행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자동이체 계좌를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2단계가 시행된 작년 10월 이후 계좌 갈아타기 건수는 최근 200만건을 돌파했다.



통신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 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객외연을 확대한다는 장점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보유한 통신사와의 협업이 은행의 고객 외연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