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달러화에 견준 위안화 가치를 크게 절상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 아래로 급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93.1원으로 전일 보다10.4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0원 오른 1,206.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전날 유럽중앙은행이 큰 폭의 완화정책을 발표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회견 이후 추가 부양카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오히려 위험선호심리가 오히려 약해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움직임은 중국발 충격이 더 컸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34% 내려 고시했다. 위안화 절상폭은 작년 11월 2일 이후 가장 컸다.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고, 오전 한때 달러당 1,210원선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매수세를 강화한 것이 환율 하락에 힘을보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7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선호심리 약화로 주 초반 원화가 약세를 보이다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으로 마지막 연이틀간 강세를 나타냈다.
11일은 원/달러 환율 장중 변동폭이 17.5원에 달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02원으로 전일 오후3시 기준가보다 8.0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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