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3년간 1만5천500명 빚 줄여줬다

입력 2016-03-03 14:18
156개 연체기업에도 채무조정…4천809억원 회수



강원도 동해시에 사는 신모(62세)씨는 2002년 D저축은행에서 500만원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장기 연체가 이어졌고 이자가 늘어 지난해 12월에는 대출금이 1천700만원까지 늘었다.



신 씨는 하지관절장애로 지체장애 4급을 받을 정도로 다리가 불편한 상황이어서빚을 갚을 능력도 없었다.



집도 없어 수년 동안 컨테이너박스에서 생활해야 했다.



빚은 늘어나고 갚을 능력은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자 신 씨는 지난해 11월 지인의 권유로 예보에 전화를 걸어 채무조정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1월 채무조정을 통해 채무를 300만원으로 줄였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빚을 다 갚게 됐다.



그 덕에 신 씨는 신용불량자의 늪에서 벗어나 임차 보증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예보는 3일 신 씨처럼 과다한 빚으로 고통받던 연체채무자를 대상으로 3년간 1만5천500명의 채무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덕에 연체채무자들은 원리금 감면, 이자율 인하 등 채무감면과 신용불량정보해제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해졌다.



또 146개의 연체기업에도 채무조정을 해 회생 기회를 줬다.



예보는 "채무 조정을 통해 회수가 불투명했던 연체채무자로부터 4천809억원을회수해 채무자와 예보가 모두 이익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예보와 채무자의 상생을 도모하면서도 채무조정제도를 악용하는 사례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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