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트란 국제금융협회 전무 "日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많을 것"

입력 2016-02-23 10:07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부 부국장을 지낸 훙 트란 국제금융협회(IIF) 수석전무는 23일 "일본 정부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은 결국 세금 형태로 국민에게서 돈을 빼앗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밝혔다.



트란 전무는 "일본은 지금 공급·설비 과잉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안고 있다"며"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다고 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나서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너스 금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기도 하다"며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기에 대해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할 수있는 일이 현재로선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빚을 내지 않고는 성장도 없다는 게 지금의 상황"이라며 "그러나 다수의신흥국은 이미 많은 부채를 갖고 있어 더 빚을 내기도 어려운 난감한 상황"이라고분석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는 고평가됐다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면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저성장 위기를 돌파하려면 각국이 통화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재정정책 등을 정교하게 펴야 한다"며 "G20 등 국가 간의 원활한 정책조율도 중요하고국가별 정치적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