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개장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227.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6.8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4원 떨어진 달러당 1,22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4달러(6.2%) 오른 배럴당 3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점이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올 들어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진 국제유가는 자원수출 신흥국을 중심으로세계 경제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 기축통화인달러화 매수세는 약화될 개연성이 커진다.
우리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구두개입에 나선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세가 겹쳐 당분간 환율 급등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직전 거래일과 같은 1,234.4원을기록해 5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1,240원대를 넘보자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7.6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45원 내렸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