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인만큼 일본의 '고독사(孤獨死) 보험'과 같은 맞춤형 보험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21일 Ƈ인 가구 대상 보험상품제공 방안' 보고서에서 "보험회사는 확대되는 1인 가구의 보험 수요를 연령·소득·성별로 구분해 접근함으로써 적합한 상품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1%로 2005년의 20.0%보다 7.1%포인트 증가했으며, 2035년에는 전체의 3분의 1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는 월세(39.5%) 위주의 주거 패턴을 보이며, 의식주 등 필수지출 비중이 커 실직으로 소득이 없어지거나 대규모 의료비 지출이 생기면 기초생활조차 어려울 수 있다.
김 위원 등은 저소득층 비율이 66.7%로 높은 60대 이상 고연령 1인 가구의 특성에 맞는 저렴한 보험상품의 사례로 일본의 '고독사 보험'을 들었다.
고독사 보험은 독거노인이 사망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주택보수·사후처리 비용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김 위원은 "사후 처리 비용을 보전하는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집주인의 독거노인입주 기피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 저소득·저연령 1인 가구에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위원은 "저소득 1인 가구의 보험구매력은 매우 낮겠으나 기본적인 보장 수요는 존재하므로 가장 큰 위험을 선별해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고 저해약환급금을 적용해 낮은 보험료로 상품을 공급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1인 가구에겐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나 여행 등으로 집을 비울 때 발생할 수 있는 귀중품 도난 등에 대한 보험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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