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SPP조선 관련 설명을 보완합니다.>>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SPP조선의 사천조선소를 인수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SM그룹 계열로 구성된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을 SPP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저녁 통보했다.
SM그룹은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SPP조선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사천조선소만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자금은 1천억원의 유상증자와 부채를 포함해 4천억원 수준이다.
채권단과의 논의에서 쟁점이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SM그룹은 지난 14일 SPP조선 매각 본입찰에 단독 입찰했으나, RG 발급과 관련한이견으로 채권단이 20일로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미루고 협상을 계속해왔다.
SM그룹에서는 3년간 RG 발급을 보장받기를 바라고,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이기어렵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업계획서를 중심으로 논의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며"RG 발급에 대해서는 SM그룹 측과 앞으로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과 SM그룹은 실사를 거쳐 가격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조율한다.
SM그룹은 앞으로 증자 등을 거쳐 올 5, 6월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SM그룹은 인수 후 사명을 'SM조선'으로 바꾸고 추가로 중소형 조선사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계 50위권 안팎의 중견그룹인 SM그룹은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 진덕산업,조양, 벡셀, 남선알미늄[008350], 경남모직, 티케이케미칼[104480], 우방, 대한해운[005880] 등 1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대한해운을 인수해 해운업에 진출하고서 이번에 SPP조선 인수로 조선업에도 뛰어들었다.
SPP조선은 호황기 때 사천시민 1만2천명의 생계를 책임질 만큼 지역경제에 중요한 기업이다.
그러나 파생상품 손실 8천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천억원 등 총 1조2천억원의 영업외손실을 입어 2010년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SM그룹이 인수자로 나서면서 SPP조선은 새로 선박을 수주하고 사천조선소를 계속 가동할 수 있게 됐다.
SPP조선은 2014년 이후 채권단의 통제로 신규 선박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올 상반기에는 가동률이 평상시의 50%로 떨어지고, 연말이 되면 수주 잔량을 모두 소진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사천조선소는 조금만 지나면 바닥을 다져 회복될 것"이라며 "몇 년 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