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올해 여신공급목표 75조원…작년보다 5조원 축소"

입력 2016-01-25 15:06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대출 57조원, 보증 18조원 등 모두 75조원 규모의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여신공급 계획을 지난해(80조원)보다 5조원 줄인 75조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저유가와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건설·플랜트·조선 등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에 여신공급 목표를 줄인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면 여신 공급을 즉각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신성장산업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유망 서비스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난해 2조5천억원에서 올해 3조5천억원으로 늘리고, ICT·자동차·일반기계부문에 대한 여신지원 비중을 지난해 14%에서 올해 20%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수출입은행은 올해의 주요 사업운영방향으로 ▲ 산업관리자 기능 확대 ▲해외사업개발 강화 ▲ 신성장산업 지원 ▲ 리스크관리 강화을 제시했다.



먼저 단순히 유동성만 공급하던 기능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기 위해 주도적으로 해외사업을 개발하고, 수주산업의 저가수주·과당경쟁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협상력을 앞세워 이란·아프리카·인도 등의 신시장을 개척해 중동시장에서의 수주 공백을 보전하고, 보건의료·ICT·문화콘텐츠 등 신성장산업에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주요 부문별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강화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지원을 늘려야 하는 정책금융기관의 특성상위험노출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자립경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하얀 백지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경제지도를 그린다는 일념으로 주어진 임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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