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상업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BI)'가 13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 서울지점을 열고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1806년 설립된 SBI는 인도 정부가 58.6%의 지분을 보유한 국영 은행이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자국 내 1만6천333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는 서울지점을 포함해 36개국에 194개 지점과 사무소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SBI의 총 자산은 3천276억 달러다.
SBI는 2009년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체결된 후 양국간 무역거래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에 맞춰 2013년 서울사무소를 개점한 데 이어이번에 지점을 설립했다.
SBI가 공개한 인도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인도 사이의 총 교역량은 180억 달러다.
교역 성장률은 8.71%를 기록했다.
SBI는 앞으로 한국에 진출한 인도계 기업과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과 무역금융에 중점을 두고 영업할 예정이다.
또 기업대출,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업무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인도나 네팔 출신 근로자가 본국으로 송금할 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매금융도 취급한다.
비 스리람 SBI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한국 소매금융에도진출할 뜻이 있지만, 막 영업을 시작한 만큼 초기에는 단기무역금융과 기업금융 등제한적인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금융도 유망할 수 있어 확대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며 "다양한금융 자회사들의 강점을 선보일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시장에서 인도 기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을 도운 SBI의 폭넓은 경험이 한국 시장에서도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덧붙였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