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이용자 261만명…올 상반기에만 12만명 늘어

입력 2015-12-29 15:34
대부잔액 12조3천억…6개월 새 1조2천억↑대부업체 수 5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



연 30%대인 고금리 대부업체에서 나간 돈이 올들어 예년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수년째 감소세를 보이던 등록 대부업자 수도 증가세로 반전했다.



29일 행정자치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년도 상반기 대부업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올 6월 말 현재 총 대부잔액은 12조3천401억원으로 작년 말(11조1천592억원)과 비교해 6개월 새 1조1천809억원(10.6%) 증가했다.



한 해 증가폭이 2013년은 1조3천256억원, 2014년은 1조1천43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6개월 사이에 예년의 1년치가 증가한 셈이다.



금융위는 신용도가 낮아 제1, 2금융권에서 제대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서민층의자금수요가 늘어난 것을 주된 증가 배경으로 분석했다.



대부 이용자 수도 대폭 늘었다.



대부 거래자 수는 6월 말 현재 261만4천명으로 6개월 전보다 12만1천명(4.8%)늘었다.



대부 거래자 수는 2012년(-1만6천명), 2013년(-2만명)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4년 7천명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 6개월 간 폭증한 것이다.



등록 대부업자 수도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말 현재 전체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 포함)는 총 8천762개로 6개월 전보다 68개(0.8%) 늘었다.



등록 대부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2010년 6월 말(1만5천380개) 이후 5년 만이다.



등록 대부업체 수는 2010년 상반기를 제외하면 2007년 1만8천197개를 기록한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중 대부 중개업자(2천18개→2천106개)를 중심으로 전체 등록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의 대형업체 수는 6월 말 현재 168개로, 6개월 전보다 3곳 늘어 실태조사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거래자의 대부이용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55.4%로 대체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용도로는 생활비(63.3%)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사업자금(14.2%), 다른대출 상환용(8.8%) 순이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