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과잉공급 상황 아냐"…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시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21일 "구조개혁을 위한 법안 통과가 단기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자택 인근을 찾아간 기자들과 만나 "경기부양과 구조개혁을 똑같은 비중으로 중시하겠다"면서도 당장은 구조개혁 쪽에 좀 더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중시하는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연내 처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것이다.
유 내정자는 "야당 의원들과도 허심탄회하게 소통해야 한다"면서 "어떤 정책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지 (서로)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내정자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에대해선 "금융당국이 나름의 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견해를 밝혔다.
가계부채가 불어난 데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기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아직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공급 과잉 상황이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런 발언은 전임 최경환 경제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내정자는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해선 "과연 적자 규모를 어느 정도로 가져가야 하는지 다 같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거시정책 차원에서 몇 년째 경기 부양책을 폈다"며 재정건전성악화 문제에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원칙에 맞게 (환율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 내정자는 "정치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꼭 일(경제부총리)을 맡아줘야겠다고 했을 때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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